“어설프게 프로그래밍 공부한 사람보다 수학 전공한 사람 교육시켜서 하는 게 더 잘해!” 학교 졸업할 때 취업해서 대기업 전산실에 근무하던 선배가 학교에 와서 했던 말이다. 공감한다. 프로그래밍 공부하다 보니 그말이 사실임을 느낀다.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문제를 보면 머리 쓰는 문제, 즉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대부분이다. 그들은 기술을 요구하는 문제보다 어떻게 문제 해결 전략을 짜고 그것을 프로그램 언어로 옮기는 데 약하다. 근데 이 과정을 들여다 보면 수학 문제 해결하는 방법과 비슷하다. 수학은 단순히 공식이나 문제 푸는 방법을 외우는 과목이 아니다. 개념·원리를 기본으로 문제 해결하는 원리를 배우는 학문이다. 많은 사람이 ‘수학!’하면 공식을 떠올리는데 진짜 수학을 잘하는 사람은 문제를 잘 해결하는 사람이다. 주어진 조건을 잘 파악하고 그것을 이용해서 논리적인 해결 방법을 잘 찾아 내는 사람, 그 사람이 진짜 수학을 잘하는 사람이다. 근데 프로그래밍에도 이 원리가 적용된다.

많은 사람들은 생각조차 하려 하지 않는다. 그저 인터넷에 있는 소스를 찾아 조금 바꾸어 쓰려고 하지 처음엔 힘들더라도 스스로 해결해 보려는 노력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남들이 해 놓은 자료가 없으면 어찌할 바를 모른다. 특히 어려운 문제, 알고리즘을 깊게 생각해야 하는 문제일수록 더욱 그렇다. 필요하다면 기본 기법은 인터넷이나 책을 찾아보면서 공부하면 된다. 그러나 생각하는 능력,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금방 길러지지 않는다.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는데 어느 과목보다 적합한 과목이 바로 수학이다.
      수학  |  2008. 10. 2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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